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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의 헬스토리] 환절기 미세먼지 기승에 잦아진 기침…완화 방법은?

강민성 기자   kms@
입력 2025-04-04 09:00
환절기가 되면 목에 이물감이나 마른기침, 감기 후유증으로 인한 잔기침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미세먼지로 공기가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 더 증상이 심해져 밖에 나가길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감기는 아니지만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뭐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병원에서 기침 시럽이나 항히스타민제 약물을 처방받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목이 건조하고 마른기침이 동반될 경우 '인후 건조증' 때문일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목에 점액이 부족해져서 항상 건조하고 칼칼해 마른기침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입안을 보면 후두 쪽에 촉촉한 점막이 감싸고 있어야 하는데, 이 점막이 건조해지면 마른 기침이 계속 생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감기 후유증으로 콧물과 같은 분비물이 많이 나오면서 인후나 목으로 넘어오면서 이물감이 느껴지며 잔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비염이나 감기 후유증으로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증상도 잔기침을 유발할 수 있어 최근에는 '상기도 기침 증후군'이라는 이름도 생겼다. 특별히 열이 나지 않는데도 계속 이어지는 만성 기침은 체력도 저하돼 일상생활에서 고통을 수반한다. 잠을 제대로 못 잘 경우 하루 종일 굉장히 피곤하고, 나이 드신 분들은 기침이 멈추지 않아 복부가 당기는 증상도 호소한다.

환절기에 잔기침을 멈추려면 우선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판 가글을 사용해도 괜찮지만, 시판용은 그 안에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입안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소금물은 미지근한 물 500㎖정도에 소금을 반 티스푼 정도 녹여서 사용하면 된다. 가글을 할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목에 긴장을 풀어준 후 편도 쪽으로 물을 내보내 준 다음 10초가량 하면 된다.

따듯한 물로 가글을 한 후 커피 등 자극적인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되도록 차나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또 음식을 먹을 때 물 섭취를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염분이 있는 음식은 몸에 좋지 않지만, 염분이 있는 국물이나 탕은 끈적한 진액이 있어 목 이물감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목이 건조하다고 입을 벌리고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인후 건조증이 있을 경우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입으로 호흡하면 침이 더 빨리 증발해 버리고 구강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환절기 비염이나, 감기 후유증 때문이 아니라 위산이 역류하면서 잔기침과 목에 이물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경우에는 식습관을 고쳐서 해결할 수 있다. 먹고 바로 눕는 것이 가장 안 좋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술과 탄산음료를 멀리해야 한다.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를 자극해 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며 "취침 2~3시간 전부터 음식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기름진 음식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과식도 위의 용적을 늘어나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고, 향신료가 강한 음식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강민성의 헬스토리] 환절기 미세먼지 기승에 잦아진 기침…완화 방법은?
<사진: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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