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尹탄핵, `큰 산` 하나 넘은 코스피…관세부담은 여전

김남석 기자   kns@
입력 2025-04-04 15:44
尹탄핵, `큰 산` 하나 넘은 코스피…관세부담은 여전
코스피가 4일 '탄핵정국'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관세전쟁' 우려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 이탈이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약세가 이어졌지만, 다른 나라 대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일본과 중국은 물론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 증시마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산업지수가 4% 가까이 떨어지고, 나스닥과 S&P500도 각각 5.97%, 4.84%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여 만에 '최악의 날'을 보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틀 연속 코스피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2.59% 내린 33836.00에 장을 마쳤다.

이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코스피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지만,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과 선고 당시 지수의 급변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시장의 급락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내 정치적 이슈 두 가지 주요이슈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3~4%대 하락 중인 일본과 4% 가까이 하락한 베트남 등 관세우려가 유입된 주변국 대비 국내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하락폭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은 거세졌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7874억원 순매도했고, 선물 시장에서도 9487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은 개인이 받았다. 이날 개인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1조696억원이다.

전문가들은 탄핵정국 해소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수출 의존도와 트럼프 행정부 관세를 감안하면 성장률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해석했다. 이 같은 우려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치 안정이라는 큰 틀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환율은 1440원 내외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하자 외국인 매물 출회 경향이 높아져 재차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결국 향후 코스피 지수 방향성은 미국의 경기 등 글로벌 경기 흐름이 될 것으로 봤다. 한 시장 전문가는 "미국의 고용 보고서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로 인한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중국과 정치 불확실성 해소 이후 경기 부양책 확대가 예상되는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수익률 면에서는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留� �꾨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