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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엔비디아·테슬라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김남석 기자   kns@
입력 2025-04-05 07:46

애플은 주당 200달러, 엔비디아 주당 100달러 무너져


애플·엔비디아·테슬라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근육 전쟁'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깊은 내상을 입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34% 상호관세에 부과에 중국도 같은 비율로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2 간의 무역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른바 '매그니피션트 세븐' (M7·주요 7개 대형 기술주)의 몸값은 이틀새 1조8000억달러가 증발했다. 종목별 심리적 저지선도 무너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M7 주가는 3~10% 빠졌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날 약 1조 달러에 이어 8000억 달러가 줄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전날보다 7.29% 떨어진 18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2% 급락한 데 이어 이틀간 17% 폭락했다. 주가는 지난해 5월 23일(종가 기준 186.25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해 6월 10일(192.47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200달러선도 붕괴했다. 시가총액도 2233억달러 줄어든 2조8290억달러로 감소하며 3조달러선이 무너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전날 7.8% 하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7.36% 내린 94.31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8월 7일(98.89달러) 이후 8개월 만이다. 시총도 2조3010억 달러로 1890억 달러 쪼그라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 관세 도입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반도체 분야 관세 도입 여부에 대해 "아주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0.42% 급락하며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시총도 896억 달러 줄어들었다.
테슬라는 경쟁이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직접적인 보복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과 아마존 주가도 각각 5.06%와 4.1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3.56%와 3.20% 내렸다.
이들 7개 대형 기술주의 시총은 7976달러 감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중 30종목을 묶은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31.07포인트(-5.50%) 급락한 38314.86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6월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다우지수는 이틀 새 17%가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2.44포인트(-5.97%) 떨어진 5074.0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팬데믹 확산 공포가 덮친 2020년 3월 16일(-12%)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틀 새 22% 빠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62.82포인트(-5.82%) 하락한 15,587.79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16일 고점 이후 2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나스닥 지수의 이틀간 하락폭은 22%에 달한다.

김남석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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