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아르곤국립연구소와 기술협력 체결
소듐냉각고속로 등 미래 원자력 분야 공동연구
한국과 미국이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효력이 앞으로 양국 간 에너지 협력에 차질이 없을 것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원자력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선진 원자로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원자력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폴 컨스 ANL 소장과 커스턴 로린 코비츠 원자력기술·국가안보 담당 부소장을 포함한 핵심 간부진과 면담에 이어 ANL 직원을 대상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또한 연구용원자로 핵비확산성 증진사업과 같은 기존 공동연구뿐 아니라 차세대원자력시스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가상원자로 등 미래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이번 협력은 선진 원자력 기술 개발 분야에서 양 기관이 가진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원자력 기술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946년 설립된 ANL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 연구기관으로, 기초 핵물리학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기초 연구부터 응용 연구까지 다양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광가속기(APS)와 세계 최초의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Aurora)를 운영하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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