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검사ㆍ치료 누구나 쉽고 빠르게
개인 사용자용 SW 무료 배포 … 실시간 업데이트로 보안기능 강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값이 낮은 것은 그 만큼 좋지 않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모든 분야에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백신 소프트웨어(SW)는 비지떡이 아니라 진수성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무료 백신 SW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무료 백신 SW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이스트소프트가 지난 2007년 출시한 알약 제품입니다.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킨 이 제품은 약 177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알약은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검사 및 치료하는 실시간 감시 기능과 실시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줍니다. 또 불필요한 파일 정리 등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PC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달 3개의 백신 엔진을 장착하고 악성코드 탐지능력을 대폭 개선한 기업용 알약2.0을 출시했습니다. 이스트소프트는 개인용 무료 알약2.0 버전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고 올해에는 알약 1.4, 1.5 버전 등을 제공해 개인 사용자들에게도 알약2.0에 추가된 기능을 점진적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국내 대표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가 제공하는 V3라이트 역시 무료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V3 뉴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가볍고 작동 속도가 빠르며, 실시간 검사, 진단, 치료는 물론 PC 최적화, 툴바 관리, 자체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12월 정식 서비스 된 이 제품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약 10개월만에 10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NHN이 제공하는 무료 백신 SW `PC그린'은 두 가지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용자들은 하우리 바이로봇 엔진 또는 카스퍼스키랩의 카스퍼스키 엔진이 탑재된 무료 백신을 포털사이트를 통해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 된 이 제품은 기존 검사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다 빠르고 가볍게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NHN은 가상메모리 사용률이 낮아지고 기본검사 속도가 40% 가량 향상됐으며, `안티루트킷' 기술을 탑재해 숨겨진 악성코드까지 검사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해외 기업들의 무료 백신도 최근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무료 백신 SW `MS 시큐리티 에센셜(Security Essentials)' 정식 버전을 지난 9월말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실시간으로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등 악성코드에 대한 보호기능을 제공하고 프로그램의 설치와 사용이 쉬운 것이 특징입니다.
또 유럽의 인터넷 보안업체 AVG테크놀로지스는 지난 6월부터 무료 보안 SW AVG 안티바이러스 프리 한국어 버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인터넷 사용자를 위협하는 악성 바이러스를 실시간으로 검사하고 치료해 줍니다.
사용자들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무료 백신 SW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앞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보안업체 잉카잉터넷도 개인 사용자용 무료 프로그램인 `엔프로텍트 엔핀'을 최근 선보였습니다. `엔프로텍트 엔핀'은 PC에서 해킹툴과 트로이목마, 스파이웨어 등을 차단해주는 제품입니다. 또 백신 SW 바이러스체이서를 개발해 온 에스지어드밴텍은 이 달 중으로 백신 SW `SGA-VC'를 출시하고 개인사용자용 무료 버전도 배포할 계획입니다.
사용자들이 이처럼 다양하게 나온 무료 백신 SW를 적합하게 잘 선택해 사용한다면 무료로 개인 PC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강진규기자 kj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