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 더불어 서남아·중남미 핵심 거점… 삼성, 인도 현지생산도 밝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해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첫 글로벌 발표 행사를 인도에서 개최하는가 하면, 인도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델리, 칠레 산티아고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발표 행사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에서 300여명, 칠레 150여명의 미디어와 거래선 등이 참석했다. 인도와 칠레는 각각 신흥 시장인 서남아, 중남미의 핵심 거점으로 4월 10일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곳이다. 특히 인도는 이동통신 가입 인구가 9억명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최근 LTE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업계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례적으로 지역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인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며,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갤럭시S5 출시 때는 미국과 스위스에서 가장 먼저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삼성은 갤럭시S6 개발에 인도 IT 인력을 투입했고, 인도 시장에 판매되는 갤럭시S6와 엣지는 인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조하며 판매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홍현칠 삼성전자 인도법인장은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S6·S6엣지의 모뎀 프로세서, 인터넷 브라우저 등에 인도 연구개발 인력이 크게 기여했다"며 "이 제품이 인도 정부가 추구하는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에 들어맞을 뿐 아니라 인도를 위한 제품(메이크 포 인디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6에 대한 인도와 칠레 현지 언론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칠레 주요 경제지인 '지아로 피낸세이로(Diario Financiero)'는 "갤럭시S6는 기억에 남을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며 호평을 내놨다. 반면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India Today)는 "삼성전자가 제품을 인도 현지에서 제조하는데도, 제품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6 32GB 제품의 출고가를 4만9900루피(약 89만4000원)로, 갤럭시S6엣지 32GB 출고가를 5만8900루피(약 105만5000원)이라고 밝혔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4일에는 두바이, 25일 러시아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4월부터는 중남미 주요 국가에서 발표 행사를 연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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