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000만’알고보니 허위광고…엔씨, 민원 최다 ‘불명예’까지

[ 권대경 기자 kwon213@ ] | 2017-10-18 18:00
리니지M 1000만 돌파 이벤트
가입 계정수 가입자수로 속여
대표적 소비자 기만행위 지적
공정위 "전자상거래법 위반소지"
엔씨 "업계 통상기준 따랐을뿐"


‘가입자 1000만’알고보니 허위광고…엔씨, 민원 최다 ‘불명예’까지


‘가입자 1000만’알고보니 허위광고…엔씨, 민원 최다 ‘불명예’까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



국내 게임업계 빅3 가운데 한 곳인 엔씨소프트가 누적 가입자 수를 허위로 광고해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최근 5년간 게임 사용자들이 불만을 갖고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접수한 건수도 엔씨소프트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디지털타임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의원(국민의당) 으로 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19일 자사의 '리니지M의 누적 가입자 수가 1000만을 넘었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지 않았고, 7월31일에야 가입자가 아닌 계정 1000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가입 계정 수를 가입자 수로 오인하게 해 소비자들을 기만했고, 실제 계정 수도 1000만이 되지 않았던 시점에 이를 돌파했다고 알린 것이다.

채 의원은 "게임 가입자 수와 가입자 증가 추이는 게임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라며 "가입자 수가 아닌 가입계정 수를 마치 가입자 수 인 것처럼 속여 허위정보를 발표한 것은 대표적인 소비자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채 의원의 지적에 '소비자를 유인해 사실과 다른 정보를 광고한 행위로 볼 경우, 전자상거래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누적 가입자 수와 가입계정 수 산정과 관련한 업계의 관행과 실제 소비자 유인성 여부는 더 따져봐야 할 대목이라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통상적인 기준을 따랐을 뿐 이라는 입장이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글로벌커뮤니케이션실장은 "영화 산업의 경우 '천만 관객'이라는 표현을 쓰듯이 콘텐츠 산업의 통상적인 형식을 따랐다"며 "앞으로 가입자 수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게임사중에 가장 많은 피해구제가 접수된 기업으로 오명을 남기게 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5년동안 총 164건의 피해구제 건이 접수돼 게임업체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피해구제 유형별로는 게임 아이템 환불이나 일부 기능의 변경, 업데이트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행위가 전체 피해 접수 건수중 147건(89.6%)으로 가장 많았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넥슨이 130건, 구글코리아 102건, 넷마블게임즈가 102건으로 집계됐다.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10개 게임사 전체 구제 접수 건수는 총 741건에 달했다.

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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