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 2020년대 초부터 퇴조
소득증가로 다양한 수요 나타나
최규완 교수 '외식산업 보고서'
2020년 국내 외식 시장이 쇠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지만, 국내 인구구조의 변화가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30일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호스피탈리티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 세미나에서 발표한 '외식사업환경의 변화와 외식업의 생존전략'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내식, 외식업종이 2020년대 초부터 모두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외식 시장은 경제·사회 발전에 따라 성장기·정체기·쇠퇴 감소기 등 세 단계로 구분했다. 성장기는 외식·내식 시장이 모두 팽창하면서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단계다. 7%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최대 2%의 높은 인구증가율이 뒷받침하는 덕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내식, 외식 산업 성장기를 2000년대 중반까지로 봤다.
반면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정체기는 3% 미만 경제성장률과 1%를 밑도는 인구증가율이 특징이다. 성장이 둔화하면서 외식·내식 시장도 정체된 가운데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속도로 커진다. 마지막 단계인 쇠퇴 감소기에는 내식·외식 시장이 모두 줄어들지만, 가정간편식만큼은 점유 비율을 더욱 올리며 성장 일로를 걷는다.
최 교수는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3만 달러 돌파 당시 여성 경제활동과 1인 가구의 증가를 경험했다"며 "소득의 증가로 건강식이나 가정간편식 등 다양한 요구가 표출됐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가정식 증가와 함께 고섬유·저지방·유기농·로컬푸드 등 건강식 열풍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관광·레저 산업이 발달해 다양한 외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요구도 세분화·다양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현지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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