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시범구매 첫 시행
제품 테스트 이후 상용화 지원
원스톱 구매 플랫폼도 구축키로
조달청은 내년부터 공공수요가 예상되는 혁신제품을 발굴해 판로를 지원하는 '공공혁신조달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내년 1월부터 '혁신제품 시범구매(공공 테스트베드) 사업'이 처음으로 시행된다. 이 사업은 우수 R&D 제품 등 혁신제품을 조달청 예산(12억원)으로 구매한 후, 공공기관이 해당 제품을 테스트해 봄으로써 상용화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제품 선정위원회'를 통해 스마트공장,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미래정부혁신 8대 선도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4개 제품을 선정하고, 테스트 통과 제품의 후속판로를 도울 계획이다.
혁신제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된다. 우수 R&D제품과 기술인증 제품, 지역 특화산업 제품 등의 혁신제품을 통합 검색한 후 구매까지 할 수 있는 '혁신제품 조달 플랫폼'이 마련되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조달청이 창업·벤처기업 전용 상품몰로 운영하고 있는 '벤처나라'를 재구축하는 일종의 '확장판' 형태로, 내년 연말까지 24억원을 투입해 구축된다.
공공수요와 연계해 국가 R&D 지원을 통해 창출된 제품의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도 확대된다. 조달청은 R&D 주관기관과 공공수요가 있는 R&D 과제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공공수요 연계 R&D 개발사업'을 과기정통부 뿐만 아니라 산업부, 중기부 등과 협력해 지원 대상 제품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앞서 조달청은 과기정통부와 2016년부터 '드론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군사용 드론'을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했다. 내년에는 기상용, 실종자 수색용, 방송 중계용, 대기오염물질 측정용 드론 등 8개 제품을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혁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발주방식인 '경쟁적 대화제도'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입찰참여 업체들과 기술적 대화를 통해 발주기관의 요구를 충족하는 대안을 찾아 세부규격을 확정한 후, 최적의 제안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영국 등 유럽에서 2006년부터 도입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발주방식이다. 조달청은 시범사업 대상을 발굴해 내년 4월부터 시행한 후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산할 예정이다.이밖에 공공혁신조달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내년 3월 조달청에 전담부서인 '혁신조달과'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연간 123조원의 공공조달 구매력을 활용한 혁신성장 지원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공공혁신조달을 통해 혁신기업이 성장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혁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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